뫼비우스(2013) 감상 영화

[줄거리]
김기덕 감독, <뫼비우스> 줄거리 
  
 남편의 외도에 증오심에 차 있던 아내는 
 남편에 대한 복수로 아들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주고 집을 나간다 
 남편은 자신 때문에 불행해진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하지만 
 결코 회복할 수 없음을 알게 되고 
 모든 원인이 된 자신의 성기를 절단하고 아들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다 
 그 결과 잠시 어느 정도 상처가 회복되지만 
 완벽하지 못하고 아들과 슬프게 살아가는데 
 어느 날 집을 나갔던 
 아내가 돌아오면서 
 가족은 더 무서운 파멸로 향해 간다 
  
 김기덕 감독, <뫼비우스> 작의(作意) 
  
 ‘가족은 무엇인가 
 욕망은 무엇인가 
 성기는 무엇인가 
 가족 욕망 성기는 애초에 하나일 것이다 
 내가 아버지고 어머니가 나고 어머니가 아버지다 
 애초 인간은 욕망으로 태어나고 
 욕망으로 나를 복제한다 
 그렇게 우린 뫼비우스 띠처럼 하나로 연결된 것이고 
 결국 내가 나를 질투하고 증오하며 사랑한다.’
 뫼비우스를 봤습니다. 개인적으론 피에타 보다도 보기 힘든 장면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영화 보는 내내 심적으로 불편했어요. 하지만 논란이 되었던 근친상간의 문제는 어찌 보면 이 영화의 핵심은 아니라고 보여집니다. 일반적인 근친상간의 시점에서 접근하는 모습이 아니죠.(물론 근친상간으로 가는 과정은 상당히 중요한 요소지만요.)

 아버지의 업보로 아들이 상처를 받지만 결국 아들 때문에 다시 가족이 상처를 받는 모습이 마치 뫼비우스의 띠처럼 이루어져 있습니다. 게다가 가족,욕망,성기 이들 중 어느 하나만 잃어선 결코 뫼비우스의 띠를 끊을 수 없고 계속해서 고통받는 모습, 그리고 이 모든 게 사라져야만 뫼비우스의 띠가 끊어지는 점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합니다. 마치 불교에서의 '해탈'이 이 영화의 주제와 맞닿아 있다고 느껴지지만 보통 사람들은 이게 쉽지 않으니깐요.

 배우들의 연기도 대사없이 처리해야 해서 힘들었을 텐데 다들 너무 좋은 연기를 보여주십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아! 저부분이라면 어떤 대사를 하면 더 좋은 장면이 되지 않을까? 란 느낌을 받은 점이네요.

 여전히 김기덕 감독님의 작품이란 느낌은 강렬하지만, 피에타에 비해서 불편하고 '가족,성기,욕망'과 '이것들에서의 해방'을 가져다주는 해탈이란 주제 의식을 대사없이 이끌어나가기 위한 중간의 장면들은 극에서 인위적인 느낌을 줘서 전체적으로 영화를 보고 난 후의 감흥은 전작이 좀 더 낫지 않나란 생각이 드네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찌보면 모든 것에서 벗어나란 '해탈'이란 주제를 '가족,성기,욕망'이란 민감한 소재로 확실히 풀어서 보여주는 모습은 김기덕 감독님이 왜 한국 영화계에서 소중한 분인 지를 알려주는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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