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2013) 감상 영화

[줄거리]
영국엔 007, 대한민국에는 김철수!
작전은 완벽했다. 그들이 끼어들기 전까지는!

대한민국 최고의 스파이 김철수(설경구). 하지만 마누라 영희(문소리) 앞에만 서면 쩔쩔 매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편이기도 하다. 아무도 모르게 나랏일을 하는 탓에, 출장을 밥 먹듯이 하는 철수. 하필이면 2세를 만들기 위해 받아 놓은 D-day에 의문의 테러가 발생해, 진상 파악을 위한 태국 출장 명령을 받게 된다. 위험천만한 작전지를 종횡무진하는 철수. 그런데, 그 곳에서 철수의 레이더망에 들어온 건 다름 아닌 마.누.라! 심지어 그녀는 모든 작전지마다 위험하게 잘생긴 의문의 사나이(다니엘 헤니)와 함께 나타나 철수의 애간장을 태운다. 
 한편, 남편의 정체를 모르는 스튜어디스 영희는 그런 남편 때문에 폭발 직전! 홧김에 비행 스케줄을 바꿔 태국으로 간다. 그곳에서 우연히 만난 꽃미남 라이언과 달콤한 시간을 보내며 철수의 전화도 받지 않고 핑크빛 환상에 빠지는데… 
 국가의 운명이 왔다갔다하는 절체절명의 상황! 의문의 남자 앞에서 마냥 좋아라 하는 영희 때문에 도대체 작전에 집중이 안 되는 철수! 과연 철수는 나라도 지키고, 마누라도 지킬 수 있을까? 
  
 대한민국을 빵 터뜨릴 그들의 작전이 시작된다!

 목표를 추석 웃음으로 잡은 스파이를 미리 봤습니다. 설정부터 많은 분들이 우려하듯 '트루라이즈'와 비슷하다고 얘기하셨지만 저는 트루라이즈 란 영화를 보지못했으니 이 두영화를 비교하긴 힘들겠습니다만 최근 '광해'부터 시작해서 계속 영화들이 창의적인 발상보다는 기존의 흥행했던 틀을 가져오는 건 아쉬운 현실이네요.

 우선 영화의 배우들은 모두 괜찮은 연기를 보여줍니다. 설경구 씨나 문소리 씨는 이름값 만큼 해주시고(물론 문소리 씨의 '영희' 캐릭터가 역시나 민폐형 캐릭터기 때문에 아쉬운 점은 있습니다만 그래도 문소리 씨 덕분에 최소한의 밉상으로 끝난 듯 합니다) 다니엘 헤니 씨 역시 한국어 대사가 많지 않은 덕분인지 괜찮네요. 나머지 한예리 씨나 고창석 씨, 라미란 씨도 모두 좋은 연기를 보여주셨네요.

 그리고 설경구-문소리 부부 관계의 묘사부터 가볍게 소화시킬 만한 유머들이 포진되어 있단 느낌이에요.

 게다가 생각보단 cg가 좋았습니다. 몇몇 분들이 cg가 아쉽다고 하셨는데, 얼마전에 본 감기 보다는 cg의 퀄리티가 더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영화의 전체적인 구성은 헐거워 보입니다. 스파이란 의미를 강조하기 위해 세계관을 넓히려 한 듯 보이지만 한국 내에 있던 다른 국가들의 스파이들은 영화에 등장한 이유를 모르겠네요. 라이언의 행동 동기도 그다지 공감가진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극장안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저 또한 재밌게 봤어요. 애초에 가볍게 웃으려고 보러 갔기 때문에 그에 만족했다고 할까요. 적어도 원했던 만큼을 보여주기 때문에 추석을 맞이하여 이 영화가 어떤 성적을 낼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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