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9 리: 사이보그 (2013) 감상 영화

[줄거리]
우리는 세계를 구할 강력한 영웅을 원한다.

한때 세계를 수 많은 위기에서 구한 9명의 전사, 009 사이보그는 세계전쟁이 종결 후 평화를 대가로 활동을 중단 각기 고국으로 귀환했다. 그 중 리더인 009 ‘죠’는 과거의 기억을 봉인 된 채 살아가야만 했다. 
  
 그러나 전세계에 초고층타워 연쇄 폭파 테러 사건이 일어나 보이지 않는 충격과 공포에 휩싸이고 세계전쟁 도래의 위기가 닥쳐온다. 
  
 더 이상 환영 받지 못하는 009 사이보그 멤버들은 과연 무사히 조우할 수 있을까?

 메가박스에 009 사이보그를 보고 왔습니다. 사실 원작을 전혀 모르기에 볼 생각이 없었으나 베르세르크와 에바Q를 개봉한 저보다 부유한(;;) 메가박스에 돈을 기부할 겸 4~5월달에 개봉했거나 할 4작품 중 3작품을 보게 되었습니다. 

 영화 자체는 풀3D로 만들어 졌다는데 그에 따른 특색을 찾진 못하겠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는 도중에는 2D와 3D를 섞은 줄 알았으니깐요. 그리고 일반 디지털로 봐서 3D 효과는 잘 모르겠지만 일부 장면들은 3D를 염두해 두고 연출한 장면임을 알 수 있는 장면들도 있었습니다. 물론 지방이여서 3D로 볼 수 없는 저와는 관계가 없는 상황이지만요.

 이 영화의 불친절함에 대해서도 많이 언급되고 있었고, 저도 다 보고 난 후 제대로 이해가 안되더군요. 예를 들면 002와 009를 제외한 나머지가 길모어 박사와 얘기하면서 '그의 목소리'에 관하여 이야기 하면서 이를 신으로 연결시키며 장황하게 이야기하는 장면이 있습니다. 이들의 대화가 지나치게 긴 부분 때문에 가뜩이나 난해한 '헛소리?'를 이해하려하는 관객은 전달내용을 전부 이해하지 못하게 되면서 아쉬움이 클 대목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다시 신을 이야기 할 때 '그의 목소리'는 절대적인 신에서 내려오는 명령이 아닌 개개인 모두의 희망을 절대자의 명령으로 착각할 수 있다고 언급합니다. 종교가 인간의 공포가 클 때 발생하기 쉽고 그래서 정치와 결합하기 쉽다는 언급은 언뜻 무신론적 관점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만 영화 마지막에 009 시마무라 죠가 신에게 인간에게 이런 고통을 주느냐는 언급을 하는 것을 보면 또 유신론적 입장에서도 본다고 생각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는 아마도 중간에 001 이반 위스키가 불교의 교리중 비슷한 게 있다며 언급한 부분을 생각했을 때 앞의 이야기도 결국 신을 부정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긴 힘들 듯 합니다. 대부분이 유일신인 서양의 종교들과는 다르게 불교는 우리 모두에게 미륵이 있고 깨달음을 얻으면 우리 모두가 부처가 될 수 있다고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즉 위의 개인의 공포가 만들어낸 바람을 절대자의 명령으로 착각한다는 부분은 절대자인 신이 없다고 보기 보다는 우리 모두 개인이 스스로 절대적 명령을 만들어낼 수 있는 신의 위치에 오를 수 있다는 걸로 해석할 수도 있을 듯 싶습니다. 

 중간에 002 제트가 009에게 미국이 이때까지 세계평화를 지켰다느니 하는 부분은...안타깝게 졸면서 봐서 제트와 죠 사이의 대화가 잘 기억에 안납니다 ㅠ..다만 마치 9.11 테러가 미국정부에 의해 조작되었다는 음모론처럼 이 영화 역시 미국정부와 의회, 군산복합체가 현재 소수의 인원에게 유행하는 '그의 목소리'를 이용한 정치적 의도의 테러를 하고 있다는 내용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보신 분들 마다 반미성향이다, 작품을 잘못해석 했다 등 말이야 많지만 위의 음모론의 구조가 흔히 미국에서 강하게 나타나는 군산복합체의 로비와 이에 영향을 받는 미 의회의 모습을 어느정도 기반으로 깔고 영화의 틀을 짜는 점은 인정해야 할 듯 합니다.(물론 로비가 합법적임으로 인해 의외로 미 의회가 돈의 매수에서 자유롭다는 주장은 별개로 생각하고요.)
 마지막 장면에서 003 프랑소와즈가 혜성2개를 보는 장면은  엔하위키에 검색해보니 원래 작가가 2부 지하제국 요미편에서 내고싶어 했던 결말을 독자들의 반대로 만들지 못한 결말을 대신 사용한 느낌을 줬습니다. 그 외에도 결말부분에 물을 밟는 자들은 죽은 자들이라고 감독님이 직접 GV에서 이야기 했다지만, 003은 왜 물을 밟을 수 있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가는 등 어느정도 작품에 구멍은 보이는 편입니다.

 사실 엄청 눈에 띈다고 할만한 액션씬도 없었고 개인적으로는 무난한 작품으로 봤습니다. 다만 중간에 철학적 요소를 집어 넣을 때 이런 식으로 어려운 문장들을 캐릭터들 입으로 나열함으로서 보여주는 부분은 아쉽다고 생각합니다. 다크나이트가 왜 좋은 영화인가. 이 영화는 배트맨이랑 조커가 둘이 앉아서 관객이 생각없이 보기에 어려운 이야기들을 나누기 때문에 좋은 영화가 아닙니다. 중간의 각각 사건들이 우리에게 여러가지 생각해볼 많은 단서들을 제공해줍니다. 특히 마지막에 조커가 배트맨에게 2개의 버스 중 하나를 선택하라는 장면은 정말 인상깊었습니다. 이 영화도 사건들을 단순히 보여주기 용으로 버리고 긴 대화를 통해 주제를 말하는 것 보단 개개의 사건에 가치를 주면서 풀어나갔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란 생각이 드네요.


덧글

  • 겨리 2013/05/16 09:29 # 답글

    아... 물 밟은 자들이 죽은 자들이었나요. 하하.... 이건 정말 알 수가 없는 작품이네요.
  • Space뽀이 2013/05/16 14:14 #

    네 ㅎㅎ...보면 길모어 박사나 중간에 죽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요원들은 땅위를 밟고 있고, 제트를 비롯해서 영화 중간에 죽은 것으로 추측할 수 있는 요원들은 물 위를 밟고 있어요. 근데 의문은 프랑소와즈가 물 위를 밟고 있다는 건데 --;; 그리고 결말의 모습이 길모어가 말하길 당신들이 바라는 세계가 만들어진 거라고 하던데..아무래도 마지막 장면은 죽은 자들의 세계라고 봐야할 듯 싶습니다만..알랑가 몰라 -- 저도 잘 모르겠네요 ^^;;
  • 딴따라 2013/06/19 05:05 # 삭제 답글

    마지막 프랑소와즈는 자살을 표현한거죠. 물을 걸어오는 사람과 걸어오지 못하는 사람들의 차이를 프랑소와즈로부터 보여준것이랄까요...

  • Space뽀이 2013/06/24 16:54 #

    물론 정황상 자살일 가능성이 높겠지만..그럴수록 결말이 아쉽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서 자살을 한다는 건데....받아들이실 분들도 많겠지만 이를 쉽게 납득하지 못하실 분들도 많을 것 같습니다. 저도 자살이라면 그다지 좋은 설정은 아니라고 생각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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