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 다크 서티 (2013) 감상 영화

[줄거리]
9/11 그 이후, 반드시 잡고 싶었던 단 하나의 타겟! 
베일에 가려져있던 10년간의 추적이 마침내 공개된다!

미 정보부는 매년 거액의 예산을 쏟아 붓지만 타겟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다. 
 때 마침, 정보수집과 분석에 탁월한 감을 가진 CIA 요원 ‘마야(제시카 차스테인)’가 작전에 투입되고 그녀는 순수한 열정과 원칙에 따라 작전에 임하지만, 매번 어떤 실마리조차 찾지 못하는 상황에 좌절한다. 어느 날, 진전되지 않는 상황 속에 유일한 단서를 발견하게 된 그녀는 동료들과 함께 거래를 시도해보지만 그것은 테러리스트들의 함정. 자폭 테러로 인해 가장 친한 동료마저 잃게 된 마야는 극도의 슬픔에 빠지고 설상가상으로 그녀 역시 테러리스트의 제거 대상 블랙리스트에 올라 암살 공격까지 받게 되는데… 
 이제 더 이상 ‘임무’가 아닌 ‘집념’이 되어버린 사건 앞에서 마야는 이 지독한 추적 과정을 끝낼 결정적 단서와 함께 마지막 작전을 감행하게 된다. 
 3월, 사상 최대의 첩보작전을 목격하라!

 오늘 CGV에서 제로 다크 서티가 마지막 상영날이여서 잽싸게 보고왔습니다. 사실 처음엔 이 영화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는데 감독인 캐스린 비글로우도 유명하고 이번 아카데미의 여우주연상도 '실버라이닝 플레이북'의 제니퍼 로렌스가 아닌 '제시카 차스테인'이 받아야 한다는 말도 있었고, 이동진 평론가님도 별점을 4개나 주셨길래 고민하다가 보게 됬네요.  

 이 영화에 처음 관심이 크지 않았던 이유가 바로 '9.11테러 주범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소재로 다뤄서였습니다. 그래서 선입견으로 단순히 빈라덴을 미군이 멋있게 처리하는 액션영화로 생각했기 때문인데요. 그완 다르게 주인공 '마야'를 위주로 그녀가 CIA서 이 사건을 맡게 되면서 수행한 임무들을 쭉 나열하면서 영화를 진행시킵니다. 마치 작년의 '남영동1985'와 비슷하게 말이죠. 물론 '남영동'과는 다르게 이 영화는 미군이 '선', 테러범 빈 라덴이 '악'이기 때문에 미국의 입장에서 다루어진 영화인 만큼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서 생각하기 보다는, 빈 라덴을 사살하기 위한 작전들이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에 대해 접근하여 감상하였습니다.
 배우들의 연기에 대하여 정말 개인적으로 다른 배우들이 눈에 띈다는 느낌은 못받았습니다. 이 영화는 어디까지나 주인공 '마야'를 극 중심에 놓고 연극을 보여준다는 느낌보다는 사실을 재연한다는 느낌이 더 강하니까요. 다만 제시카 차스테인의 경우 그녀의 심정을 종종 자주 표출하곤 했는데 특히 마지막이 안타깝더군요. 오직 '빈 라덴' 하나만 보고 달려온 그녀가 임무를 마치자, 어디로 가야하느냐는 물음에 대답을 하지 못한체 흐느끼는 장면 말이죠.  

 사실 캐스린 비글로우 감독의 전작들을 보지 못해서 뭐라 말할 순 없지만 영화를 굉장히 잘 뽑아준 듯 합니다. 10년의 세월이 영화 2시간 30분만에 흘러감에도 불구하고 큰 사건들의 연결이 어색함을 주지 않고 부드럽습니다. 거기다 이동진 기자님도 언급했듯 영화 마지막 클라이막스에 빈 라덴의 본거지에 침투하는 연출에서 종종 야간 투시경을 카메라로 보여주면서 단순히 다큐멘터리나 르포를 보는 듯한 느낌을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실제 전쟁에 본인이 참여하는 느낌까지 전달해 주는 장면은 정말 굉장했습니다. 특히 어두은 극장 안에서 마지막 장면들 때문이라도 극장에서 보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영화를 다 보고 나니, 재밌습니다. 다만 평론가들의 점수가 높음에도 불구하고, 또 제 기대치가 높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끝나면 웃고 나올만한 영화는 아닌 것 같습니다. 오즈는 유치하다고 해도 개인적으로 재밌게 봤는데, 제로 다크 서티의 경우 재밌게 보긴 했지만 '마야'의 영화 속 마지막 장면을 보고 나니 마냥 후련하지만은 않네요. 빈 라덴 및 테러집단은 분명 죄없는 민간인들까지 희생시켰기에 잘못된 범죄자들은 맞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자신들의 행위를 성전이라 하지요. '마야'또한 애국심과 동료들의 복수를 위해 미친듯이 그들을 쫓습니다. 여기서 핵심적인 것은 이 전쟁을 움직인 사람들은 '미국의 정치,권력가'들과 '알카에다의 빈 라덴 및 권력가'들 입니다. '마야' 및 나머지 아랍사람들은 장기판에 불과하죠. 이 전쟁이 끝난 후 임무를 이루거나, 이루지 못한 그들이 과연 다음 어떤 미래를 꿈을 꿀지, 아니 생각이나 해봤을지를 생각해보면 씁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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